2007년 04월 27일
쓰레기를 어디에 버릴 것인가?
서울시에서 담배꽁초 투기 범칙금을 크게 인상하는 방침을 취한다고 한다.
언론에서는 담배꽁초에 크게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사실은 쓰레기 전반에 대한 것이라고 생각하는게 맞다.
담배꽁초는 안되고 껌종이, 과자봉지, 특히(!) 마시다 만 스타벅스 커피 컵 같은 건 괜찮다는 건
말이 안되지 않는가 말이다.
어쨌든 쓰레기 무단 투기에 대한 범칙금이 인상된다고 한다.
이러한 법안의 배경에는 "휴지는 휴지통에" 버려야 한다는 간단한 상식이 자리하고 있다.
(그 휴지통이란 것을 찾기가 힘든데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다.)
하지만 과연 그런 것일까?
휴지를 반드시 휴지통에 버려야 하는 것일까?
내가 독일에 갔을 때의 일이었다.
현지인과 같이 담배를 피우는데 주변에 쓰레기통이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독일인이 어떻게 하나
가만히 보고 있었더니 그는 주위를 한 번 둘러보지도 않고 거침없이 담배를 바닥에 버렸다.
회사원 아저씨도 엔지니어도 아가씨도 애 업은 아줌마도 바닥에 버렸다.
(사실 애 업은 아줌마가 담배 피우는 건 좀 그랬다. 애가 연기 다 마실텐데..ㅠㅠ)
그리고 암스테르담에 갔을 때는 호텔 앞 굴다리에서 노상방뇨하는 남자를 봤다.
굴다리 벽의 상태를 보니 그 남자 혼자 하는 게 아닌 듯 했다. 벽 곳곳에 정체불명의 이등변삼각형꼴 젖은 자국이
발견되었으니까. (물론 난 안했다.)
그들은 어째서 그렇게 거침없이 쓰레기를 길에 버리고, 심지어는 노상방뇨까지 할 수 있는 것일까?
나는 드디어 그 이유를 깨달았다.
그들에겐 청소부(=환경미화원)이 있었다는 것을...
환경미화원은 시에 고용되어 거리를 청소하는 공무원이다.
만약 모두가 쓰레기를 길에 버리지 않는다면 그들의 일은 크게 줄어들 것이고 결국 환경미화원의 수는
줄어들게 될 것이다.
그렇다. 쓰레기를 길에 버리는 행동은 부도덕한 행위가 아니었다. 오히려 고용을 창출하는 고귀한 행위였던 것이다.
또한 환경미화원의 봉급이 내 세금에서 나가는데야 어찌 거침없이 버리지 않을 수 있겠는가?
(환경미화원이 감축된다고 해도 세금이 줄어들 리 없다는 데 주목하라.)
물론 주위에 쓰레기통이 있다면 거기에 버리는 것이 옳다.
그러나 쓰레기통을 찾기 힘든 지금의 서울 시내에서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는 사람에게 누가 돌을 던질 수 있으랴.
결론은... 절망했다! 서울시의 쓰레기 정책에 절망했다~
p.s. 사실 담배꽁초보다는 마시다 만 테이크아웃 커피 컵이 더 문제라고 본다.
p.s.2. 길거리에 쓰레기통이 없어서 내 가방이 쓰레기통이 됐다. 서울시는 보상하라?
언론에서는 담배꽁초에 크게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사실은 쓰레기 전반에 대한 것이라고 생각하는게 맞다.
담배꽁초는 안되고 껌종이, 과자봉지, 특히(!) 마시다 만 스타벅스 커피 컵 같은 건 괜찮다는 건
말이 안되지 않는가 말이다.
어쨌든 쓰레기 무단 투기에 대한 범칙금이 인상된다고 한다.
이러한 법안의 배경에는 "휴지는 휴지통에" 버려야 한다는 간단한 상식이 자리하고 있다.
(그 휴지통이란 것을 찾기가 힘든데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다.)
하지만 과연 그런 것일까?
휴지를 반드시 휴지통에 버려야 하는 것일까?
내가 독일에 갔을 때의 일이었다.
현지인과 같이 담배를 피우는데 주변에 쓰레기통이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독일인이 어떻게 하나
가만히 보고 있었더니 그는 주위를 한 번 둘러보지도 않고 거침없이 담배를 바닥에 버렸다.
회사원 아저씨도 엔지니어도 아가씨도 애 업은 아줌마도 바닥에 버렸다.
(사실 애 업은 아줌마가 담배 피우는 건 좀 그랬다. 애가 연기 다 마실텐데..ㅠㅠ)
그리고 암스테르담에 갔을 때는 호텔 앞 굴다리에서 노상방뇨하는 남자를 봤다.
굴다리 벽의 상태를 보니 그 남자 혼자 하는 게 아닌 듯 했다. 벽 곳곳에 정체불명의 이등변삼각형꼴 젖은 자국이
발견되었으니까. (물론 난 안했다.)
그들은 어째서 그렇게 거침없이 쓰레기를 길에 버리고, 심지어는 노상방뇨까지 할 수 있는 것일까?
나는 드디어 그 이유를 깨달았다.
그들에겐 청소부(=환경미화원)이 있었다는 것을...
환경미화원은 시에 고용되어 거리를 청소하는 공무원이다.
만약 모두가 쓰레기를 길에 버리지 않는다면 그들의 일은 크게 줄어들 것이고 결국 환경미화원의 수는
줄어들게 될 것이다.
그렇다. 쓰레기를 길에 버리는 행동은 부도덕한 행위가 아니었다. 오히려 고용을 창출하는 고귀한 행위였던 것이다.
또한 환경미화원의 봉급이 내 세금에서 나가는데야 어찌 거침없이 버리지 않을 수 있겠는가?
(환경미화원이 감축된다고 해도 세금이 줄어들 리 없다는 데 주목하라.)
물론 주위에 쓰레기통이 있다면 거기에 버리는 것이 옳다.
그러나 쓰레기통을 찾기 힘든 지금의 서울 시내에서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는 사람에게 누가 돌을 던질 수 있으랴.
결론은... 절망했다! 서울시의 쓰레기 정책에 절망했다~
p.s. 사실 담배꽁초보다는 마시다 만 테이크아웃 커피 컵이 더 문제라고 본다.
p.s.2. 길거리에 쓰레기통이 없어서 내 가방이 쓰레기통이 됐다. 서울시는 보상하라?
# by | 2007/04/27 05:06 | 절망 칼럼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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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도 바닥에 버리면 환경미화원들이 알아서 치운다나?
근데 독일도 일본도 돈이 많잖아.
세금을 더 내던가, 나라가 부자가 되던가...
라지만.. 길거리에 쓰레기통 찾기 힘든건 정말 짜증. --;;;
분명 세금 다 내고 있는데 쓰레기통은 왜 없는걸까.
문제는 쓰레기통이 적다는것인데...
우리나라 사람들(나 포함) 공용시설을 너무 험하게 쓰는것도 문제, 도시미관을 해칠 정도로 지저분하게 만드는건 기본이고,
걸핏하면 깨 부수고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은 쓰레기봉투값 아낀다고 자기 집안 쓰레기를 공융 쓰레기통에 버려서 순식간에
가득 채워 버리거든...
쓰레기봉투판매... 오물세 안내는 사람들 때문에 마련한 제도로 알고 있는데, 오히려 예전보다 더 안좋아진 것 같다는 건
나만의 생각일까? 어쨌거나, 대처방안도 없이 무조건 벌금만 늘리려는 행정은 언제쯤이나 바뀌려는지 원...
법보단 사회적 통념이 가깝지... 일어나지 않은 태러에 대해 구더기무서워 장못담그는 것도 있고... 좋은 소식 있으면 연락주라. 애 둘키우는것도 장난아닌듯...
당근쥬스 // 정당화 시켜놨잖아. 고용을 창출하는 고귀한 행위라니까.
우짜짜 // 진짜 언제 한 번 봅시다. 요새 좀 바쁘네..